바스프의 구조조정
 
관리자 조회:243 / 작성일:2011-10-04

세계 1위 석유화학그룹인 바스프(BASF)가 유럽에서 ´구조조정´, 아시아에서 ´설비확장´, 신규 육성사업에서는 ´협력·제휴´ 등 3색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한국바스프 및 화학업계에 따르면, 바스프는 비료생산 핵심기지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을 포함한 유럽 내 비료사업을 러시아 화학회사인 유로켐(Eurochem)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바스프의 비료사업 매각액은 약 7억유로(한화 1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의 이번 비료사업 매각은 유럽 독점 금지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4분기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바스프는 수익성 저하로 지난 2008년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해오던 스타이렌(styrene, 플라스틱 원료) 사업부문에 대해 영국계 화학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의 합작을 통해 ´스티롤루션(Styrolution)´을 설립했다.

바스프와 이네오스는 작년 말 스티롤루션 설립에 합의한 이후 올해 6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이 확정됐다. 스티롤루션 본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에 위치하며, 바스프와 이네오스가 합작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갖는다.

바스프는 유럽에서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바스프가 대만 공장에서 생산하는 CMP 제품.

바스프는 지난 9월 말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콴인 플랜트에서 ´CMP(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 기계 화학적 평탄화)´ 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했다.

바스프는 대만에서 독자 개발한 CMP 슬러리를 생산하는 동시에 첨단 반도체 제조용 ´CMP 배리어 슬러리´와 ´STI 슬러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바스프는 기존 대만 롱탄에 위치한 CMP 슬러리 생산 플랜트와 더불어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바스프는 한국에서도 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 공장 증설과 함께 여수 우레탄 원료 공장 증설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바스프는 기존 연산 1만7천t 규모의 안산 EP 공장을 올해 말까지 3만t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한국바스프 안산 공장에서는 울트라미드(ultramid, 폴리아마이드)와 울트라듀어(ultradur,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BT)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한국바스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여수산단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연산 19만t 규모의 MDI 생산능력을 25만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MDI(Methylene Diphenyl Isocyanate)는 폴리우레탄폼·단열재·자동차 내장재·스판덱스·신발창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바스프는 아시아 지역내에서 한국 이외에도 중국 내 EP 설비를 확장할 계획으로,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2만t 규모의 EP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바스프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약 지역 전략 2020에 따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투자로 고객들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에너지 효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과감한 구조조정 및 설비투자와 더불어 신규 육성사업인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는 활발한 합작 및 제휴를 단행하고 있다.

◇ 바스프와 다임러는 합작해 차세대 컨셉카 ´스마트 포비전(Smart Forvision)´을 개발했다.

바스프 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수 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바스프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 후원으로 오하이오州의 일리리아(Elyria)에 차세대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 건설에는 약 5천만 달러가 투입되며, 오는 2012년 중반부터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음극재의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바스프와 다임러는 양사의 기술력을 합쳐 차세대 컨셉카 ´스마트 포비전(Smart Forvision)´을 개발했다.

전기 자동차의 대중적 상용화를 목표로 광범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이 차에는 유기 태양전지, 투명 OLED, 100% 플라스틱 휠, 새로운 경량 차체 부품 및 적외선-반사 필름 등 최첨단 화학기술이 접목됐다.

이 외에 바스프는 자동차부품·전동공구 회사인 보쉬(BOSCH) 및 철강·설비업체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와 손잡고 독일 튀링겐주에 리튬이온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보쉬는 바스프와 차세대 전지 생산을 위한 소재 연구를, 티쎈크루프와는 공장 건설 부문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바스프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주요 화학물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계 화학그룹인 바스프는 지난 2009년 매출 726억6천만달러, 2010년 매출 846억5천100만달러로 수년째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출처 : 데일리안]